농구는 손으로 공을 컨트롤하는 것이 당연한 스포츠라 언뜻 보면 손과 팔이 거의 다 하는 것으로 보이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거의 10년 간 농구를 취미로 해보니 알게되었습니다. 농구도 상체보다 하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죠. 제가 아직 초보이지만 농구에 하체의 중요도는 100중에 적어도 60은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농구에서 스텝이 쓰이는 순간
축구에서 몸의 밸런스 유지하거나, 상대팀과의 몸싸움에 상체가 개입하는 것처럼, 농구에서도 하체가 개입되는 순간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하체의 힘으로 슈팅을 쏘는 것부터 돌파 추진력을 받아가는 퍼스트 스텝, 뒷발 밀어주기 등이 있는데요.
몇가지 스텝 종류들을 목록으로 간략히 정리해보곘습니다.
- 공격 차례 때 돌파 페이크를 보여주는 스텝
- 푸시 스텝
- 시저 스텝
- 잽 스텝
- 탭 스텝
- 자리 싸움을 하기 위한 스텝
- 자리 싸움을 하고 있는 선수 쪽의 다리를 밀어 넣어 균형 우위를 가져가는 스텝
- 박스 아웃 스텝
- 공을 들고 있는 상대를 수비할 때의 스텝
- 사이드 스텝
- 크로스 스텝
- 와이드 스텝
등등이 있습니다. 저는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 때 스텝이란게 굳이 필요한가 싶었습니다. 그냥 더 빠르게 달려서 상대를 제치거나, 더 빠르게 달려서 상대 공격을 따라 잡으면 전부인게 아닌가 라는 사고방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현대 농구에서 이런 스텝들은 굉장히 과학적이고 최신적인 메커니즘을 가진 하나의 기술입니다. 세계 탑급 리그인 NBA에서도 스텝 기술을 빼놓을 수 없을 정도이죠. 축구와 비교했을 때 골대의 거리가 매우 짧은 농구의 경우 남들보다 한두발짝이라도 더 전진하는게 매우매우 큰 차이를 낸다고 이전 글에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제 경험 상 농구를 잘하는 사람들은 상체가 바쁘게 움직이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상체는 그냥 툭 툭 흔들 흔들 이런 느낌이었지만 하체는 파바박 파바박 이런식으로 바쁘고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반대로 초보들은 농구는 손으로 하는 구기 종목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런지 하체는 정적임에 반해 상체만 매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농구 입문자들이 먼저 장착해야 할 생각은 농구도 하체가 70프로를 차지한다라는 인식입니다. 다음 내용으로는 공격과 수비 파트를 나눠 스텝 개념을 설명해보겠습니다.
공격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스텝부터
만약 본인이 온 더 볼 상태이고 그대로 돌파나 슛 같은 공격으로 전개하고 싶다면 스텝부터 사용하는게 더 효과적입니다. 그러니까 드리블보다 스텝을 먼저 쓰라는 거죠
초보자는 돌파를 할 때 공을 많이 튕기고, 상체를 흔들고, 손기술로 수비를 제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첫 발을 어느 방향으로 뻗어 무게중심을 수비수의 반대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드리블은 공의 위치를 움직이는 기술이지만, 스텝은 내 몸 전체를 움직이는 기술입니다. 수비수를 제치고 돌파에 성공하려면 스텝 기술을 통해 내몸이 먼저 빈 공간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화려한 드리블로 공을 이리저리 움직여도 내 발이 제자리라면 수비수는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간단한 드리블(ex.크로스오버 1~2번)이라도 첫 스텝이 빠르고 방향이 좋으면 충분히 수비수의 균형을 흔들 수 있는거죠.
제가 앞서 말했던 초보 탈출의 첫 걸음이 바로 스텝의 정확한 동작을 연습을 통해 숙달하며 스텝이 연결해주는 효과를 알고있는 것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저도 정작 지금까지 스텝에 소홀했던 것 같네요. 어쩐지 요새 너무 돌파 성공률이 낮아 슛에만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해당 영상은 내가 직접 공을 든 온 더 볼 상태에서의 공격 스텝 모음 영상입니다. 기초적인 스텝 개념부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스텝을 써야하는지, 어떤 원리로 효과가 나는지 설명이 아주 명확한 자료입니다.
오늘 친구와 농구 약속이 잡혀있는데 나가게 되면 연습시간에 스텝 기술부터 재점검 해봐야겠습니다.
수비도 내 손보다 스텝에 집중
제대로된 기본기를 장착하지 않은 사람들끼리의 농구에서는 수비할 떄의 손질이 꽤 효과를 보겠지만 기본기가 제대로 된 사람들끼의 경기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팔을 뻗어도 거리가 닿지 않을 간격을 유지할 뿐더러, 수비수가 손을 뻗느라 발을 잠깐이라도 멈추면 돌파나 슛으로 공격을 전개할 겁니다.
만약 더 높은 수준의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면 먼저 내 수비 스텝으로 상대의 돌파나 슛을 차단해야 합니다. 하다못해 방해라도 해야하죠
좋은 수비는 상대가 가고 싶은 길을 읽고 먼저 막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 길을 막아주는 것이 바로 수비 스텝입니다. 수비 스텝에서 사이드 스텝, 크로스 스텝 이렇게 두가지 스텝이 대표적인데요 각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이드 스텝
- 공격수가 밀어내는 힘을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음
- 다만 이동 보폭이 짧으니 공격수를 따라가기에 난이도가 조금 있음
- 크로스 스텝
- 이동 보폭이 공격수보다 훨씬 넓어 이동 속도가 빠름
- 다만 골반이 틀어져있어 공격수가 범핑같은 몸싸움 동작으로 밀어내는 힘에 취약함
이런 수비 스텝에 관해서는 제가 이전에 작성한 ‘상대팀의 득점을 막기 위한 농구 수비의 필수 메커니즘‘에 참고 영상과 함께 상세히 작성해두었습니다. 같이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 텍스트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사실 농구 스텝이 디테일적으로 들어가면 20~30개는 가볍게 넘길 겁니다. 때문에 이 글 하나에 모두 다룰 정도의 양도 아니고, 몸으로 직접 보여줘야 하는 동작들을 글로만 설명드려 습득시키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글의 요지는 모든 농구 스텝을 완벽히 알려주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농구에서 공격이나 수비에 있어 스텝(=하체)이 오히려 상체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새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글의 요지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도 농구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내용을 작성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