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시절에 몸싸움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수비할 때와 공격할 때 모두 최대한 상대방과의 신체접촉 없이 결과를 내려고 했었죠. ‘나는 시작한지 얼마 안된 초보자니까 몸싸움을 하면 불리할거야’라는 사고방식으로 행동했던 거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행동이 농구 난이도를 대폭 높이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몸싸움을 하면 득점하기가 훨씬 더 쉽다
저번 글에서도 말헀던 거 같은데 농구는 위치 선점이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규칙 상에서 이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이 허용되고 있는데요. 만약 농구에 입문하신 분들 중에서 ‘내가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몸싸움이 꺼려지거나 무섭다’는 이유로 몸싸움을 피하고 있다면 절대로 그 생각을 바꾸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농구는 공격자가 유리한 스포츠라고도 말씀드렸는데요. 공격자를 유리하게 만드는 큰 이유가 바로 몸싸움입니다. 공을 든 공격자는 림을 향해 전진하는 힘으로 밀지만 수비수는 그 힘을 몸으로 받아내며 공격자를 따라가야 합니다. 좀더 쉽게 말하면 공격자의 움직임 방향과 힘이 실리는 방향이 일치하지만, 수비수는 나의 몸을 뒤로 밀어내는 힘을 버티기 위해 내 몸을 전면 방향으로 밀어내지만 발은 공격자를 따라가기 위해 측면이나 후방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 역할 | 힘의 방향 | 몸이 이동하는 방향 |
|---|---|---|
| 공격자 | 내가 전진하려는 방향과 일치 EX 앞, 측면 | 내가 전진하려는 방향 EX. 앞, 측면 |
| 수비수 | 공격자가 날 밀어내는 힘의 반대 방향 보통 전면쪽으로 힘을 줘 버팀 | 공격자가 이동하는 쪽으로 따라감 EX 측면이나 후방으로 이동 |
제가 이해가 되게끔 설명을 한건지 모르겠지만 요컨대 농구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입문자일수록 이 공격자가 힘싸움에서 유리한 점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수비할 땐 사실 몸싸움을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긴 합니다. 공을 잡은 상대팀이 몸싸움을 시도하기 위해 거리를 좁혀 컨택을 하면 수비수에게는 사실 선택권이 없고 그 몸싸움에 어울려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때문에 몸싸움을 시도하려면 먼저 공격에서부터 몸싸움을 활용하려고 해야 합니다. 그래야 좀 더 쉽게 공격을 진행 할 수 있습니다. 공격하는 입장에서 수비수와의 컨택(몸싸움)을 하지 않고 완벽하게 드리블로 제치며 득점을 성공하는 것이, 몸싸움을 통해 득점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공격에 유리한 위치, 불리한 위치가 있음
농구에서는 공격을 진행함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와 불리한 위치가 있습니다. 선수의 체격에 따라 이 위치가 달라지긴 하지만 보편적으로 페인트 존 근처에서 공을 받으면 림과의 거리가 좁혀져 수비수 입장에서는 공격자와의 거리를 좁혀 수비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추어, 혹은 동네 농구 수준에서도 3점 성공이 어렵지 페인트 존에서의 2점 슛 성공률은 꽤 높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페인트 존 혹은 근처에서 공을 받게 되면 수비 입장에서는 공격자와 컨택을 진행하며 수비를 해야합니다.
여기서 만약 공격자가 수비수보다 체격이나 크거나 힘이 좋다면 수비수를 힘으로 밀어내 득점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만약 공격자라면 그 위치에서 패스를 받고 싶어 할 거고, 내가 수비수라면 그 위치에서 상대팀 선수를 밀어내고 싶을 겁니다.
이렇게 내가 그 위치에서 공을 받고 싶든, 다른 선수를 밀어내고 싶든 간에 몸싸움을 해야 하는 건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이런 위치가 존재함에도 몸싸움이 싫으니 그 위치에 대한 선점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나에게 패스가 올 기회 10번이 있다고 하면 적어도 2~3번은 그 위치 선점 싸움을 해야하는거죠. 공격자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장착해야 높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위치 선점 옵션도 장착하시면 좋을 겁니다.
이 글의 요점만 추려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몸싸움에 있어서 같은 힘을 가지고 있어도 수비수보다 공격자가 유리하다
- 때문에 몸싸움을 통한 공격 득점이 쉬운 편이다
- 패스를 받았을 때 득점을 쉽게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 페인트 존 혹은 그 근처
- 골대 밑
- 내가 공격 차례이든 수비 차례이든 그 장소를 지켜야 될 순간이 많다
- 그 장소를 지키기 위해서 몸싸움이 필수적으로 강요된다.
몸싸움을 하는 방법
제가 농구에서 몸싸움을 해야한다고 말헀지만, 이 몸싸움을 나의 팔로 상대를 마구잡이로 밀거나 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옛날 학창시절에 친구들끼리 농구를 할 때 이 몸싸움을 잘 못 이해하고 있어 서로 감정이 상해 다툼이 일어날 뻔 했던 적이 있는데, 다른 분들과 같이 농구를 함에 있어 이런 일이 없길 바랍니다.
일단 글로만 말씀드리면 빡, 팍 이렇게 미는게 아니라 처음에는 툭툭 민다던가, 약하게 쭉쭉 민다라는 느낌을 잡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툭툭 밀 때는 어깨로 상대에 미량의 충격을 준다는 이미지라던가, 약하게 쭉쭉 민다는 느낌은 내가 공을 들고 돌파를 할 때 수비수가 자기 몸을 활용해 측면 방향으로 밀어낼 때 적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몸싸움을 할 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팔뚝으로 밀기도 하고 그러지만 제가 봤을 때는 조금 위험한 동작들이 자주 나오던 것 같더라구요. 보통 공격자와 수비수가 컨택을 할 때 어깨로 접촉이 일어난다던가, 공격자가 수비수를 하체를 이용해 미는 장면들이 많고 이 방법이 서로 다치치 않고 안전하게 농구를 하는 몸싸움입니다.
해당 영상은 교보재로 첨부한 영상으로 공을 들고 있는 공격자 입장에서 컨택을 통해 득점하는 방법 3가지를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영상의 내용 자체가 굉장히 컨택의 기본기에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어 농구에 있어 몸싸움이란 무엇인가 감이 잡히지 않은 분들에게 좋은 영상이라 생각합니다.
영상 중간 중간에 어깨와 하체가 중요하다면 강조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절대로 팔뚝으로 상대를 억지로 밀어내며 공격을 진행하는 모습이 없습니다. 영상의 포인트를 파트 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골밑 슛 전에 어깨 컨택
- 영상에서도 툭 민다는 느낌으로 수비수에게 경직을 주기
- 보통 점프를 같이 뛰면 공중에서 공격자가 달려오며 밀어내는 힘 때문에 수비수는 밀림
- 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점프 컨택 후 슛 시도
- 골대 밑 자리를 잡기 위해 한 두 걸음 전에 점프로 멀리 뛰며 자리를 차지함
- 골 밑 슛에 유리한 자리를 잡은 후 슛 시도
- 돌파 도중 하체로 수비수를 밀어가며 돌파 진행
- 돌파 경로를 수비수가 방해한다면 수비수 반대 방향에 위치한 나의 발을 밀어줌
- 동시에 하체를 미는 힘을 그대로 어깨로 전달해 수비수에게 컨택
- 이때 꽝 부딪히란게 아닌 툭, 혹은 꾹 민다는 느낌으로 밀것
- 쾅 소리가 날 정도로 밀어버리면 반칙이기도 하고 서로 다칠 수도 있음
제가 봤을 때는 마무리 동작(레이업, 골 밑 슛)에서 굉장히 좋은 몸싸움을 알려주는 영상인 것 같습니다. 이런 몸싸움은 몸의 전신을 쓰는 거라 연습해보시면 알겠지만 눈으로 보는 것보다 꽤 어려우실겁니다.
특별하거나 화려한 기술없이, 기본적인 돌파나 레이업도 득점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이런 몸싸움이니 꼭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더 좋은 내용의 농구 칼럼으로 찾아 뵙겠습니다.